슬픔 속 도전, 우리 가족의 새로운 시작

가끔 관광지에 가면 재미로 사주를 보곤 한다. 그런데 언제부턴가 사주를 보면 꼭 “직장생활에 맞지 않는다”는 말을 듣는다.

집안에서는 내가 융통성이 없어서 안정적인 직장생활을 해야한다라는 말을 많이 들었다. (인정하기 싫었지만..)

예전엔 엄마가 사주를 보고 와서 사주가 말이 “관운이 좋아서 사업은 꿈도 꾸지 말고 직장생활을 해야 한다더라”고 하셨는데,(무기계약직이었어서 공감 1도 안됨..) 어느 순간부터는 사주풀이가 “직장생활은 재미를 못 느낄 수 있다”로 바뀌었다.

3년 전 아버지가 돌아가셨을 때, 나는 우리 가족과 나의 대운이 바뀌는 걸 느꼈다.

2022년, 우리 가족은 한우 식당을 개업했다. 엄마는 직장생활을 은퇴 후 식당을 운영하셔야했고, 공무원 장기 N수생이던 여동생은 지방직에 합격했고, 남동생도 과장으로 승진했다. 집안에 기쁜 일이 이어지던 바로 그때, 아빠는 혈액암 판정을 받고 2주 만에 떠나셨다. (의사가 암세포 모양이 너무 이상해서 암인지 어쩐지도 모르겠다고..)

다섯 식구였던 우리가 네 명으로 살아가게 될 거라고는 그때까지 상상도 못 해봤다. 너무 갑작스러워 황망했지만, 아빠가 병원에 입원하기 전 우리가족이 처음 도전하는 식당에서 평소처럼 티격태격하면서 오픈 준비를 하던 모습을 바라보시던 눈빛이(첫 도전의 불안함보다는 안심과 편안함의) 기억에 생생히 남아있다.

하늘이 이렇게 갑자기 아버지를 데려가셨다면, 반대로 우리에게 무엇을 주시려는 걸까. 이렇게 슬픔과 허전함을 갖고 살아나가야 하는 이유가 뭘까. 항상 모험과 도전보다는 안정만 추구하던 우리 가족이 이 날을 기점으로 더 큰 사람이 되라는 숙제를 주신게 아닐까. 나는 그렇게 남은 우리 가족이 어떤 일을 해도 잘 해낼 수 있을 거라고 잘 풀릴거라고.. 슬픔속에서도 막연하지만 긍정적으로 생각했다.

어제는 사주를 봤더니 직장생활보다 책을 가까이하면서 사업과 투자를 하란다..

지금부터는 사업을 따로 시작해도 되는 운이라고 하는데 이 말은 걸러들음.. (사업하라고 해놓고 닭이랑 잘 맞는다고 아이템으로 치킨집 추천함 ㄷㄷㄷㄷ)

어쨌든 묘하게 사주가들의 뉘앙스도 내가 느낀 것처럼 바뀌어 가는 게 참 신기하다. 그리고 앞으로 한 번 더, 대운의 전환점을 맞이할 것 같은 예감이 든다. (최근부터 드는 생각이었는데 사주가가 이렇게 말하니까 신기했다..)

사주 볼때마다 이미 연마된 보석으로 태어났다고 하는 말은 언제들어도 기분 좋음..

녹음 내용 gpt 요약시켜놓고 뒤에 얼마나 맞는지 봐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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